[영화 후기] 더 킹 (2017, 조인성, 정우성 주연) 스포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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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처음 본 영화는 조인성, 정우성 주연의 '더 킹'이 되었다.
한마디로 요약하자면 '팝콘계몽무비' 되시겠다.
영화의 초점은 그동안 '무소불위'의 권력을 누렸던
대한민국의 '검사'에 맞춰져 있다.
그리고 대한민국 근현대사와 맞물려 검사들이 어떻게
기득권을 유지해왔는지 보여주고 있다.
일단 조인성에 포인트를 맞춰
초반부는 잘 풀어나간다.
양아치 박태수(조인성)는 진정한 힘은 검사가 가지고 있음을 깨닫고,
뒤늦게 공부에 매진해 검사가 된다.
그리고, 무소불위의 라인 정우성 라인을 타게되는 행운을 갖게 되고,
모든 것이 탄탄대로 처럼 풀려 나간다.
원하는 바를 이루기 위해 각종 사건을 '묵혀두었다'가 필요할 때 적절히 꺼내쓰는 작태
그동안 우리가 익히 뉴스를 통해 접했던 많은 사건/사고들이
그저 밝혀지기만 해서 좋았던 일들이 아니라, 누군가가 의도적으로 그들에게 유리한 방식으로
정보조차 유린하고 여론도 조작했다.
정권이 바뀔때마다 라인을 잘 타야하는 검사들은
무당에게 누가 뽑힐지 물어보는 등 예전 무속신앙과 굿판을 벌이던
정치인들 풍자도 빼놓지 않는다.
물론 주인공 조인성의 위기와 이를 타개할 방안까지 전개되지만,
문제는 서두에 밝혀두었듯이 '팝콘계몽무비' 답게,
보는 이로 하여금 무엇인가 느끼도록 하고자 하는 것이 너무나 '적나라하게' 느껴졌다는 점이다.
영화로 보여주기에는 꽤 긴 역사를 한 검사의 일생과 맞물려 그리다 보니
스토리 전개에 빠른 속도감은 있으나 몰입감은 후반부에 떨어지게 되었다.
지나치게 빠른 속도감으로 인한 피로가 몰려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민을 '계몽'시키는 부분에 있어서는
제작자의 의도가 70~80% 성공했다 생각한다.
너무 심한 스포일러가 되지 않도록 후반부 내용은 밝히지 않겠지만,
우리가 이제 그동안 쌓여왔던 '검사'들의 적폐에 대해서 큰 관심을 가지게 된 것만으로도
이 영화는 큰 소득이 있는 영화라 생각된다.
다만, 한가지 더 아쉬움은
조인성, 정우성, 류준열 배역의 배우들의 연기에서
카타르시스를 느낄만한 몰입감을 주는 장면들이,
영화를 보는 관객들에게 강력한 한 방의 펀치를 날리는 장면이 아쉬웠다.
그런 점에 있어서는 내부자들의 조승우나 이병헌, 백윤식
변호인의 송강호가 보고 싶은 생각도 들었다.
어쨌든 꽤 괜찮은 '팝콘계몽무비!' 2번 볼 생각은 들지 않았다.
덧붙이자면 나름의 영상미와 미장센도 괜찮은 영화였다.
영화 평점 3.5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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